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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하이브, 심야에 여성 스타일리스트 집까지 찾아가 불법적 감사” [전문]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자회사 어도어 측에서 10일 이사회를 앞두고 “어도어 직원에 대한 불법적인 감사”가 있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어도어 측은 이날 오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금일 개최될 어도어의 이사회를 앞두고, 오늘 새벽까지 어도어 구성원이 하이브 감사팀의 비상식적인 문제제기에 기반한 불법적인 감사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고 알렸다.어도측은 “하이브 감사팀이 지난 9일 저녁 7시께 어도어 스타일디렉팅 팀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해 5시간 넘게 이날 자정까지 진행했으며, 급기야는 회사 내에서 업무 중이었던 해당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은 물론, 회사 소유도 아닌 개인 핸드폰까지 요구하는 등 업무 범위를 넘어선 감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어 “뿐만 아니라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한다’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협박을 하는 등 감사의 권한을 남용해 우리 구성원의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자행하였습니다. 오늘 이른 오전부터 스케줄이 있는 부분을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압적인 감사행위는 분명한 업무방해”라고 주장했다.어도어 측은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와 스타일디렉팅 팀장 간의 계약관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이 내용이 '배임 횡령 정황이 명확해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는 등의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합니다”라면서 “하지만, 이러한 계약관계는 업계의 통상적인 관례이며, 이 내용은 지난 2월 하이브의 HR 부서 및 ER부서에 이미 공유된 내용입니다. 해당 직원에 대한 이러한 불미스러운 감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밤 10시가 넘은 심야에 여성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 이용동의에 대한 서명을 강요하는 등 정상적인 회사에서 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절차와 내용에 있어서 문제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임 횡령 정황이 명확하다' 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하이브 경영진이 업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감사의 방식 또한 업무방해, 강요, 사생활 침해 등에 해당하는 불법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다.또한 어도어는 “어도어가 이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얼마전 부대표에 대해 이뤄졌던 강압적인 감사와 유사하게, 어떻게든 어도어와 민희진 대표를 흠잡을 만한 문제를 만들고 싶어하는 하이브의 의도가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는 지난 4월 22일 감사와 동시에 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한 이후, 다양한 형태로 언론을 활용한 흑색선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압 감사도 이와 같은 언론플레이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명하게 해당 사실을 먼저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어도어는 “현재 해당 구성원은 불안함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5시간이 넘는 강압적인 상황에서 작성된 개인정보에 대한 이용동의는 철회할 계획이며, 업무방해, 강요에 대한 고소도 고려하고 있습니다”라고 알렸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해당 스타일리스 동의하에 감사 절차를 진행하고 노트북을 받은 것”이라며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하 어도어 공식입장 전문금일 개최될 어도어의 이사회를 앞두고, 오늘 새벽까지 어도어 구성원이 하이브 감사팀의 비상식적인 문제제기에 기반한 불법적인 감사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하이브 감사팀은 일과시간이 끝난 5월 9일 저녁 7시경, 어도어의 스타일디렉팅 팀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해당 감사는 5시간 넘게, 5월 10일 자정을 넘는 시간까지 계속되었고, 급기야는 회사 내에서 업무 중이었던 해당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은 물론, 회사 소유도 아닌 개인 핸드폰까지 요구하는 등 업무 범위를 넘어선 감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한다’는 매우 심각한 수준의 협박을 하는 등 감사의 권한을 남용해 우리 구성원의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비상식적 행위를 자행하였습니다. 오늘 이른 오전부터 스케줄이 있는 부분을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강압적인 감사행위는 분명한 업무방해입니다. 구성원에 따르면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와 스타일디렉팅 팀장 간의 계약관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며, 이 내용이 '배임 횡령 정황이 명확해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는 등의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계약관계는 업계의 통상적인 관례이며, 이 내용은 지난 2월 하이브의 HR 부서 및 ER부서에 이미 공유된 내용입니다. 해당 직원에 대한 이러한 불미스러운 감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광고업계는 통상적으로 촬영이 진행될 때,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외주 인력들이 활용되는데, 일반적으로 프리랜서들이 고용되며, 광고주 - 프리랜서 간의 별도 계약이 체결됩니다.어도어에서는 뉴진스의 광고촬영을 진행함에 있어, 이런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외주 인력을 활용하는 대신 내부 구성원이 본 업무를 수행해 왔었습니다. 외주 인력보다는 내부구성원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스타일링의 일관된 퀄리티를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스케줄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아티스트들의 프라이버시 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내부 구성원은 광고주로부터 스타일링 비용을 지급받고, 어도어는 내부 구성원의 인센티브 산정시 위와 같이 광고주로부터 직접 지급받은 비용을 고려하였습니다. 2023년 성과급 산정하는 과정에서 뉴진스의 광고가 최초 예상보다 많고, 광고 이외의 진행업무가 많아지면서 광고 스타일링 업무를 모두 내부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는 해당 업무 과정을 수정하여 광고 촬영에 대한 스타일링은 외주 인력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협의를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이미 지난 2월에 하이브 HR부서 및 ER부서에 공유되었습니다. 현재 하이브가 문제삼는 것은 내부 구성원이 어도어로부터 인센티브를 수령하는 대신에 광고주가 프리랜서에 지급할 금액을 수취하는 것으로, 어도어에 금전적 피해를 준 것이 없어 하이브의 주장과는 달리 횡령이 성립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된 사항들은 하이브가 쉐어드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인사관련 업무의 기록들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합리적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당사자 간 합의를 마친 내용임에도, 어제 하이브는 갑자기 이를 문제 삼아 해당 스타일디렉팅 팀장에 대한 무리한 감사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밤 10시가 넘은 심야에 여성 구성원의 집까지 따라가 노트북 이용동의에 대한 서명을 강요하는 등 정상적인 회사에서 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행위를 자행했습니다. 절차와 내용에 있어서 문제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임 횡령 정황이 명확하다' 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하이브 경영진이 업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감사의 방식 또한 업무방해, 강요, 사생활 침해 등에 해당하는 불법적인 방식입니다.어도어가 이 사안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얼마전 부대표에 대해 이뤄졌던 강압적인 감사와 유사하게, 어떻게든 어도어와 민희진 대표를 흠잡을 만한 문제를 만들고 싶어하는 하이브의 의도가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는 지난 4월 22일 감사와 동시에 그 내용을 언론에 공표한 이후, 다양한 형태로 언론을 활용한 흑색선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압 감사도 이와 같은 언론플레이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명하게 해당 사실을 먼저 알려드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구성원은 불안함에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5시간이 넘는 강압적인 상황에서 작성된 개인정보에 대한 이용동의는 철회할 계획이며, 업무방해, 강요에 대한 고소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하이브 경영진은 직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절차와 실질에 있어 합리적으로 진행된 거래를 횡령이라고 단정짓는 것 자체로 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을 스스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감사를 빌미로 비효율과 업무방해를 하고 있는 쪽이 어디인지 쉽게 판단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어도어 팀 드림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10 08:55
프로축구

K리그 기록 표준화, 더 나아가야 할 과제가 있다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올 시즌 ‘K리그 기록 표기 방식 개선’을 발표하며 팀·선수들의 기록의 가치를 되새겼다. 그간 혼재된 표현 방식을 통일해, 각 기록이 지닌 가치를 드높인 것이다. 하지만 팀·선수 입장에서 ‘100%’라는 만족으로 보긴 어렵다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이 기록에는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기록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연맹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K리그 주간 브리핑을 개최, ‘K리그 기록 표기 방식 개선’과 ‘K리그1 2024 관중 관련 주요 기록’에 대해 짚었다.올 시즌 K리그는 첫 4라운드 기중 평균 관중 1만4241명을 기록, 최근 12년 중 최고 수치를 올리며 ‘축구의 봄’을 실감케 했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참이다.이런 선수들의 가치를 돋보일 수 있게 하는 기록 표준화도 이뤄졌다. 그간 K리그는 ▶통산 기록 ▶최상위 기록 ▶프로축구 기록 ▶승강제 이전 ▶K리그 기록 등 다양한 분류를 했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을 기준으로 나누거나, 지금은 폐지된 리그컵 기록 등을 모두 작성돼 있어 여러 항목이 필요했다.하지만 그동안 K리그1, K리그2, 리그컵 등 각 대회가 지니는 가치가 다르다는 시선도 있었다. 한 예로 K리그1의 기록과, K리그2의 기록을 동일 선상으로 취급해 통산으로 묶어 표현하는 것이 맞냐는 주장이 대표적이다.이에 연맹은 지난해부터 혼재된 기록·표기 등을 표준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어 올 시즌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K리그1 ▶K리그2 ▶플레이오프 ▶리그컵 ▶통산 5개 부문으로 간결화된 것이다. 취재진이 사용하는 정보 지원 시스템에는 보다 선수들의 기록이 보기 쉽게 정리됐다. K리그 각종 기록 조회 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서 과거 누락된 경기 기록을 찾아 복원하는 등 의미 있는 발견도 있었다. 예로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누락된 3골이 추가, 통산 기록이 405경기 102골 69도움으로 정정됐다. 지난해 K리그 명예의 전당에서 99골로 소개됐으나, 결과적으로 잃어버린 100호 득점을 찾아 K리그 역대 4번째 ‘100득점’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밖에 고정운 김포FC 감독은 K리그 최초의 50득점-50도움 가입자로 인정받았다. 706경기를 소화하고 은퇴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708경기라는 기록으로 더욱 돋보이게 됐다.그렇지만 해당 기록 중, 팀·선수들이 참가하는 코리아컵과 ACL 기록은 빠져 있다. 두 대회는 각각 대한축구협회(KFA)와 AFC가 주관하기 때문이다. 연맹이 관리하는 리그, 플레이오프, 리그컵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다.해당 대회의 기록들 역시 팀, 선수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실제로는 접근하기 쉽지 않다. 시즌 중 A 구단 관계자는 “K3, K4 소속 선수들의 기록이 제대로 집계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 경우 직접 기록지를 확인하거나, 작성하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B구단 관계자는 “선수 영입·방출 과정에서 이들의 기록을 확인할 때 KFA 통합경기정보 시스템(JoinKFA)은 물론 트랜스퍼마르크트(유럽 축구 통계 매체)의 기록을 활용할 때도 있었다”라고 했다. 심지어 과거 한 국가대표팀 출신 선수는 “나는 내 기록을 포털 사이트에서 확인한다”라고 했다. 이에 ‘코리아컵, ACL의 기록은 어떻게 확인하느냐’고 묻자, 해당 선수는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최근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뒤 통산 400번째 경기에 출전하며 구단으로부터 ‘아이콘’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손흥민의 400경기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주관이 다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리그컵)·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UEFA 유로파리그(UEL)·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등 모든 대회가 포함된 기록이다. 160골을 넣은 것 역시 해당 대회들을 모두 종합한 수치다. K리그 역시 향후 해당 기록들이 한 데 모인다면, 팀과 선수들의 가치를 더욱 드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이번 ‘K리그 기록 표기 방식 개선’에 참가한 연맹 관계자는 “주관이 다른 두 대회(코리아컵, ACL)의 기록들을 모으는 작업에 대해선 당장 계획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대신 “현재 기록들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 이전 기록이 누락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팀·선수의 가치를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우선 과제를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4.04.03 17:17
프로축구

[IS 신문로] “과거 실수 없도록”…연맹이 밝힌 K리그 기록 표기 개선 비하인드

프로축구연맹이 올 시즌을 맞이해 K리그 통산 기록을 표준화하며 기록의 의미를 되새겼다. 동시에 이번 개선을 통해 여러 주요 기록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연맹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어 ‘K리그 기록 표기 방식 개선’에 대해 소개했다. 연맹은 지난해 기록 개선 TF를 구성해 구단 관계자·선수·축구계 전문가 등과의 논의를 거쳐 본격적인 기록 표준화 작업에 들어갔다.그간 K리그는 통산 기록을 대회 구분 없이 포괄적으로 집계했다. ▶통산 기록 ▶최상위 기록 ▶프로축구 기록 ▶승강제 이전 ▶K리그 기록 등 각기 다른 표현을 사용했다. 때문에 특정 기록의 의미가 평가 절하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이에 연맹은 혼재된 대회 분류를 표준화하고, 표기 방식을 개선해 철저한 기록 관리 및 기록의 정통성 및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했다.그 결과 ▶K리그1 ▶K리그2 ▶플레이오프 ▶리그컵 ▶통산 5개 부문으로 간결화됐다. K리그 각종 기록 조회 사이트에서도 일괄 적용됐다.과거 경기 기록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경기 기록도 새로 발견됐다. 한 예로 4차례의 챔피언 결정전(1984·1986·1995·1996), 1992 리그컵 결승전 등 11경기 기록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됐다. 당시 해당 경기들은 리그 형식 외 플레이오프 개념으로 새롭게 시도된 ‘번외 경기’로 취급돼, 그동안 공식 기록에선 제외됐다. 하지만 연맹은 이를 공식 경기로 인정했고, 팀과 개인 기록을 복원했다.누락된 기록 복원에 따라, 새 역사 역시 발굴됐다. 먼저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K리그 통산 역대 4번째 100호 골에 성공한 주인공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K리그 명예의 전당 등극 당시 통산 99골로 소개됐으나, 1992 리그컵 결승전 1골·1995 챔피언결정전 2골 1도움이 추가됐다. 신태용 감독의 K리그 통산 기록은 405경기 102골 69도움으로 정정됐다.고정운 김포FC 감독은 K리그 통산 첫 번째 50득점-50도움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까지 고정운 감독의 K리그 통산 기록은 230경기 55골 48도움이었는데, 1992 리그컵 결승전 1도움·1995 챔프전 1골 3도움이 추가됐다. 그는 1999년 포항-대전의 경기에서 득점하며 K리그 통산 첫 번째 50-50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의 기록보다 731일 앞선다. 이밖에 구상범 전 풍생고 감독은 K리그 통산 198경기에서 203경기로 기록이 정정됐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누락된 1996 챔프전 2경기를 더해 K리그 통산 출전 기록이 708경기가 됐다.연맹은 K리그1·2, 리그컵 등 대회별 주요 기록들도 재정비해 소개했다. 이 중 눈길을 끈 건 과거 잘못 소개된 K리그1의 연속 기록이었다. ㅇ이날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2008년 수원은 리그에서 11연승을 기록, K리그1 역대 최다 연승을 세웠다. 하지만 이 기간에는 경남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1-1 비긴 결과도 있었다. 이를 두고 과거 한 연맹 관계자가 “K리그 정규시즌과 리그컵을 묶어 K리그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수원의 11연승이 아니라고 설명했고, 이 기록이 그동안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단순 리그 기록만 놓고 본다면 수원은 2008년 3월 29일 경남전을 시작으로 7월 5일 인천전까지 리그 11연승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다시금 제대로 인정받게 됐다.끝으로 연맹 관계자는 “과거 실수가 반복하지 않게끔 기록을 재정비하고 안정화하는 단계”라면서 “앞으로도 팀·선수들의 기록이 평가절하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K리그 선수들이 활약하는 코리아컵·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기록은 함께 집계되지 않는다. 코리아컵과 ACL의 주관이 각각 대한축구협회(KFA)와 AFC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취재진이 ‘향후 모든 기록이 합쳐질 가능성’에 대해 묻자, 관계자는 “지금 당장 어떻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답했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4.02 13:22
해외축구

뮌헨의 124번째 생일…KIM도 당당히 등장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124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올 시즌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의 모습 역시 기념 포스터에 등장하는 등 그의 입지를 가늠케 했다.지난 1900년 2월 27일 창단한 뮌헨은 28일(한국시간) 창단 124주년을 맞이했다.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생일을 축하하는 포스터를 게시했다.해당 포스터에서는 현역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공격수 해리 케인과 토마스 뮬러, 주장 마누엘 노이어와 김민재도 포함됐다. 뮌헨에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들이 아닌, 이적생인 케인과 김민재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그만큼 두 선수의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케인은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31골 8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김민재 역시 공식전 26경기 동안 팀의 후방 수비를 맡고 있다. 그의 파트너인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는 부상으로 번갈아 자리를 비웠지만, 김민재는 이 시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시즌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출전 탓에 잠시 이탈했지만, 복구 후 곧바로 풀타임 소화하는 등 입지가 굳건하다.한편 홈페이지에는 뮌헨이 124년 동안 세운 기록들을 조명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33회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이는 1963~64시즌 분데스리가 시절이 도입된 이후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20회로 최다 우승 팀이다. 2위(베르더 브레멘 6회)와도 격차가 크다. 2020년에는 13번째 더블(리그·포칼)에 성공했는데, 분데스리가 소속 구단 중 그 어떤 구단도 2회 이상 성공한 적이 없다.이외에도 분데스리가 최다 승점(2012~13시즌 승점 91) 독일 구단 최초의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 2회, 2021년 전관왕 등의 위업을 썼다. 단일 시즌 최단기간 우승(2013~14시즌 27경기) 분데스리가 단일 시즌 최다 득점(1971~72시즌 101득점) 단일 시즌 최소 실점(2015~16 17실점) 등 각종 리그 기록 부문을 독차지하고 있다.124번째 생일을 맞이한 뮌헨이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치를 밑돈다. 리그에선 2위(승점 53)를 기록하고 있는데, 1위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8에 달한다. 바로 2주 전엔 9년 만에 공식전 3연패라는 굴욕도 맛봤다. 일찌감치 DFB 포칼에서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6강에 올랐으나, 1차전 라치오(이탈리아)와 경기에서 0-1로 져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성적 부진, 선수단 내분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결국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김우중 기자 2024.02.28 17:12
연예일반

블랙핑크 ‘핑크 베놈’ MV 8억뷰 돌파

그룹 블랙핑크의 정규 2집 선공개 곡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8억 뷰를 돌파했다.28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는 전날 오후 4시 57분께 유튜브 조회수 8억 회를 넘어섰다. 지난 2022년 8월 19일 공개된 지 약 1년 5개월 만에 팀 통산 12번째로 8억 뷰 영상 대열에 합류했다.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유튜브 9040만 조회수를 달성하며 여성 아티스트 종전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K팝 걸그룹 중 가장 빠른 속도(29시간 35분)로 조회수 1억 뷰, 7일 반나절 만에 2억 뷰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이 곡은 발매 직후 아이튠즈 81개국 정상에 오르더니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2주 연속 1위·빌보드 글로벌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빌보드 핫100과 영국 오피셜 차트서도 각각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음악 시장 내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현재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9281만 명으로 K팝을 넘어 전 세계 아티스트 1위다. 억대 뷰 영상만 총 45편을 보유했으며 콘텐츠 누적 조회수 3459억 회를 넘어서는 등 ‘유튜브 퀸’으로서 매 순간 최초, 최고의 기록들을 경신 중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28 08:41
해외축구

드라구신-베르너, 맨유전 출격할까…포스테코글루 “일단 지켜보자, 서류 작업 끝나면 가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생 라두 드라구신과 티모 베르너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두 선수 모두 리그 등록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비수 드라구신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은 오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EPL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5위(승점 39) 토트넘과 9위(승점 31) 맨유의 대결. 토트넘 입장에선 최근 공식전 2연승 기록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맨유는 올 시즌 기복 있는 경기력을 펼치고 있어 홈에서의 반등이 절실하다.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맨유가 3승 1무 1패로 앞선다. 다만 지난해 8월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파페 사르의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을 묶어 토트넘이 2-0으로 이긴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기회 창출 4회로 맹활약을 펼쳤다. 다만 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다.결국 시선은 새로운 이적생으로 향한다. 토트넘은 손흥민 외에도 사르(세네갈)와 이브 비수마(말리)가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에 출전을 위해 로스터에서 빠졌다. 안 그래도 얇은 선수층 탓에 어려움을 겪은 토트넘인데, 리그 반환점을 돈 1월과 2월에 변수를 맞이한 셈이다. 다만 토트넘은 발빠르게 보강에 성공했다. 특히 공격진과 수비진에 영입을 확정한 것이 눈에 띈다. 토트넘의 1호 영입은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 베르너였다. 이어 2호 영입으로 드라구신을 품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등록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다가오는 맨유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한편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서도 드라구신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해당 포지션이 가장 최우선으로 다뤄져야 할 포지션이었다. 우리는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를 여름에 보냈기 때문에 1월 목표는 명확했다. 보강하기 위해 많은 작업을 했다”라고 돌아보며 “드라구신은 우리의 축구와 잘 맞을 것 같다. 젊지만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왜 토트넘이 그에게 있어 올바른 단계인지, 그와 대화를 나누며 동기부여를 확인했다. 내 생각에 우리 그룹과 잘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베르너에 대해서도 “손흥민이 오랫동안 떠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전방에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분명 중앙 수비수가 우선이었지만, 영입을 빠르게 하고 싶었다. 베르너가 팀에 적합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유형의 선수”라면서 “전방에서 모두 뛸 수 있다는 건 공격진에 퀄리티를 줄 수 있다. 그 역시 확실히 동기부여가 된 상태였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드라구신의 선발 여부에 대해선 “서류 작업이 완료되길 바라고, 만약 그렇다면 스쿼드에 포함될 것이다. 선수들에게 먼저 선발을 얘기하기 때문에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 팬들의 시선이 드라구신에게 향한 이유는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보여준 치열한 이적 사가 탓이다. 애초 토트넘은 드라구신을 영입하기 위해 제노아(이탈리아)와 긴 협상에 돌입했다. 2002년생인 드라구신은 어린 나이에도 세리에 A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등 재능을 입증한 수비수다. 루마니아 소속인 드라구신은 2018년 유벤투스(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유럽 5대 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삼프도리아·살레르니타나·제노아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뒤 제노아로 완전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는 냉정히 말해 기회를 많이 부여받지 못했다. 유벤투스 시절 성인팀 출전은 4차례에 그쳤다. 임대 기간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건 제노아 시절이었다.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B에 있던 제노아에서 3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완전 이적한 그는 전반기까지 공식전 22경기 나서며 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리그에서의 기록은 뛰어났다. 지난 1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합류 전 드라구신의 기록들을 조명했다. 매체는 “드라구신은 2023~24시즌 세리에 A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중볼 경합에서 리그 3위에 오를 정도”라면서 “클리어링 부문에서도 2위이며, 헤더 슈팅 9위를 기록할 정도로 세트피스에서도 위협적인 존재”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노아에서는 백3에 배치됐지만,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세리에 A 12위의 제노아에서 활약한 드라구신은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의 히트맵을 덧붙였다.마침 토트넘은 얕은 수비진 때문에 보강이 필수적이었고, 드라구신을 새로운 수비수로 낙점했다. 가장 최근 토트넘이 제노아에 건넨 제안은 3000만 유로(약 433억원)와 제드 스펜스의 임대안이었다. 변수는 뮌헨의 참전이었다. 뮌헨 역시 얇은 수비진 때문에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은 팀 중 하나였다. 뮌헨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마테이스 더 리흐트라는 수준급 중앙 수비수를 보유했지만, 로테이션 멤버가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더 리흐트는 부상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우파메카노 역시 중간에 햄스트링 문제로 자리를 비웠다. 김민재만이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왔다. 바로 직전 시즌 뱅자맹 파바르(인터 밀란) 뤼카 에르난데스(파리 생제르맹) 데일리 블린트(지로나) 등 넘쳤던 수비 자원들이 있던 걸 되돌아보면 큰 변화 중 하나였다. 당장 여름에도 뮌헨의 이적시장 행보에 의문부호가 있었는데,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에릭 다이어(토트넘)는 물론 드라구신 영입 레이스에 뒤늦게 참전하며 토트넘과 경쟁하는 모양새였다.놀랍게도 드라구신의 선택은 런던이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가기로 결심했지만, 뮌헨 쪽에서 제의가 와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런던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던 시점이었다. 나는 드라구신에게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는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을 뮌헨 측에 전달했다. 우리의 마음을 바꾸기엔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드라구신이 합류하면서, 토트넘은 향후 중앙 수비수 운용에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토트넘은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라는 확실한 주전급 자원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으나, 적응기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로메로와 좋은 호흡을 뽐냈다. 수비가 안정된 토트넘은 개막 후 리그 첫 10경기 8승 2무라는 놀라운 상승세로 ‘깜짝 1위’에 성공하기도 했다. 문제는 판 더 펜의 부상이었다. 판 더 펜은 리그 11라운드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설상가상 로메로는 지난 시즌부터 지적받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다 연이은 경고 및 퇴장으로 자리를 비웠다. 토트넘은 다이어, 벤 데이비스, 에메르송 로얄 등을 대신 내세웠으나, 결과는 연이은 역전패였다. 한 때 1위 토트넘은 순식간에 추락했다. 수비진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배경이다. 애초 토트넘의 선택은 장클레어 토디보(OGC 니스)였다. 판 더 펜이 쓰러졌던 지난해 11월,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장 클레르 토디보 영입 경쟁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수비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 토디보는 그 타깃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만 경쟁은 치열하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역시 토디보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디보의 몸값이 3900만 파운드(약 640억원)라고 전망했다.토디보는 툴루즈(프랑스)와 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단숨에 바르셀로나(스페인)로 합류했다. 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하고, 샬케(독일) 벤피카(포르투갈) 니스로 임대돼 활약했다. 활약상은 평이했고, 결국 2021~22시즌을 앞두고 니스로 완전 이적했다.토디보는 이후 니스에서 날개를 달았다. 완전 이적 첫해 공식전 40경기에 나서며 커리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도 공식전 46경기나 나서는 등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도 ‘짠물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토디보는 그 중심에서 단테와 함께 맹활약하고 있다.관건은 이적료였다. 토디보는 니스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지난여름에도 빅클럽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적료 조율에 실패해 모두 발을 뺀 전적이 있다. 겨울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쟁팀은 많고, 이적료는 비싸다. 이에 더 부트룸은 미국 CBS 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토디보의 토트넘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의 영입이 마침내 이뤄졌다. 여기에 판 더 펜 역시 복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번리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당시 벤치에 앉은 판 더 펜은 주말 맨유와의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 더 펜은 최근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인터뷰에서 “몸 상태도 좋고 더 이상 통증도 없다. 큰 경기(맨유전)가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바란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이 경우 드라구신의 등록 여부에 따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도 크다. 로메로 역시 최근 잔부상 탓에 자리를 비울 것이란 소식이 있었으나,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마침내 토트넘이 정상 전력을 갖춘 셈이다.관전 요소는 누가 선발로 나설지다. 일단 최근 훈련에 참가했다고 알려진 건 로메로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주는 너무 이를 수도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드라구신 역시 합류한 지 사흘밖에 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선발 출전은 너무 이른 편이다. 최근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데이비스를 중앙 수비수로 택했는데,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것이 변수다.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온 판 더 펜이 에메르송과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베르너를 향해서도 시선이 모인다. 토트넘의 이번 겨울 1호 영입은 10일 임대로 합류한 베르너. 구단에 따르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계약으로 토트넘에 합류하며, 여름에 영구 계약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베르너는 EPL 첼시 출신 공격수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합류, 2시즌 간 EPL 무대를 누볐다. 베르너는 2019~20시즌 라이프치히 시절 공식전 45경기 34골 13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28골을 몰아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골을 넣으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당시 베르너는 토트넘과의 UCL 16강전에서 1·2차전 합계 1골 1도움을 올렸다.당시 첼시는 베르너를 영입하기 위해 5300만 유로(약 763억원)를 투자했다. 주목받은 뛰어난 침투 능력과 스피드는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하지만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당시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UCL 우승을 거머쥐며 베르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의 데뷔 시즌 공식전 성적은 52경기 12골 15도움에 달했다.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베르너의 골 결정력 부재가 더욱 두드러졌다. 발목 부상에 이어, 코로나19 감염 등 악재도 겹쳤다. 첼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베르너는 37경기 11골 6도움으로 다소 하락세를 겪었다.이에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AS 로마)를 품으면서 베르너와 결별했다. 친정팀 라이프치히가 베르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87억원). 친정팀으로 돌아간 베르너는 40경기 16골 6도움으로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듬해 완전히 입지가 좁아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8000만 유로(약 115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1700만 유로(약 244억원)까지 추락했다.베르너는 올 시즌 공식전 2골에 그쳤다. 다만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지난 9일 베르너의 합류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유는 위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언급한 포지션의 다양성 탓이다. 매체는 먼저 “베르너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했다. 움직임과 활동량, 페이스는 많은 찬스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르너를 영입한 이유는 골이 아니었을 것이다. 토트넘은 선수의 임금만 부담하면 되는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로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다.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베르너 영입은 당연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베르너의 스피드, 영리한 움직임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잘 맞아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길 기대한다. 첼시 시절 최고 시속 22.2마일을 기록한 그는 2년 동안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 20명 중 1명으로 꼽혔다. 동시에 90분당 0.9개의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도 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빠른 트랜지션, 높은 전방 압박을 고수하고 있는 올 시즌 토트넘에 베르너가 맞춤 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토트넘에 합류한 베르너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일원이 돼 기쁘고 정말 기대된다”면서 “많은 것이 나를 매료시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대화도 좋았다. 그는 그의 전술과 스타일, 어떻게 플레이할지 바로 알려줬다. 나는 이 구단이 내게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곳에서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PL에서 조금이라도 나를 본 사람들은 내가 스피드가 있고,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라면서 “EPL을 떠난 뒤 모든 경기를 보진 못했지만, 토트넘은 항상 관심 있게 지켜 본 클럽이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끝으로 포지션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애초 베르너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것이란 시선이 있었으나, 그가 직접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전방에서 유연하게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내 강점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폭 넓은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남은 부상 선수들에 대해선 “데이비스는 햄스트링 부상 탓에 한 달 정도 빠질 것이라 생각한다. 지오바니 로 셀소는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맨유전 출전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디슨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김우중 기자 2024.01.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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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암시?…에잇턴, 커밍순 포스터 공개 ‘궁금증 UP’

그룹 에잇턴(8TURN)이 새로운 활동을 예고했다.에잇턴은 12일 공식 SNS를 통해 한 장의 커밍순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포스터 속 그레이 계열의 테크웨어와 시크한 매력의 글러브가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 것. 우리를 보여줄 차례’(DON'T TRY TO COMPARE US YO ANOTHER. TIME TO SHOW US)란 텍스트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올해 초 ‘에잇턴라이즈’(8TURNRISE)를 발매하며 화려한 비상을 알린 에잇턴은 지난 6월 두 번째 미니앨범 ‘언차티드 드리프트’(UNCHARTED DRIFT)로 전작의 자체 기록들을 경신하며 글로벌 루키로 주목받았다. 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정조준한 감성과 완성형 퍼포먼스로 팔색조 올라운더의 계보를 새롭게 쓰고 있으며, 확고한 ‘영 앤 시크’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에너지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다.올 한 해 두 개의 앨범 발매와 함께 일본과 태국, 남미와 북미까지 섭렵하며 ‘글로벌 루키’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약 반년 만에 새로운 활동을 암시한 에잇턴이 새롭게 보여줄 음악적 역량에 관심이 모아진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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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무서워진 황희찬, 상대 허 찌른 '침착성'까지…결승골 폭발, EPL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달성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호골이다.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라 의미가 더 컸다. 문전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상대의 허를 찌른 페인팅이 빛난 골 장면이었다.황희찬은 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 EPL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지난달 28일 풀럼전에서도 골을 넣었던 황희찬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이번 시즌 리그 8호골이자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8골·2도움)를 달성했다. EPL 득점 순위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0골) 손흥민(토트넘·9골)에 이어 공동 4위로 올라섰다.특히 지난 2021~22시즌 5골·1도움, 2022~23시즌 3골·1도움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8골·2도움을 쌓으며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하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기세라면 EPL 개인 한 시즌 최초의 두 자릿수 득점은 기정사실인 분위기다. 팀 승리를 이끈 황희찬의 귀중한 득점포는 전반 42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파블로 사라비아가 가운데로 공을 건넸고, 이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오른쪽에 비어있던 황희찬에게 연결했다. 황희찬은 상대 수비가 허술한 것을 보고 손을 들며 패스를 요청하는 모습이었다.황희찬에게 패스가 연결되자 상대 수비가 달려 들었다. 황희찬은 곧바로 슈팅을 이어가지 않았다. 슈팅을 하는 척 한 차례 페인팅으로 상대 수비 균형을 무너뜨린 뒤 더 확실한 슈팅 각도를 잡았다. 이후 황희찬은 강력한 슈팅 대신 정확하게 빈틈으로 차 넣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이전 같은 장면들이었다면 쿠냐의 패스를 받아 빠르고 강력하게 슈팅으로 연결할 수도 있었던 상황. 황희찬은 그러나 문전에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며 침착하게 기회를 만들었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결정력까지 보여준 뒤 환하게 웃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 능력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과 문전 침착성 등을 두루 갖춘 공격수로 진화하는 듯한 상승세다.황희찬의 이 골은 이날 경기에서 나온 양 팀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울버햄프턴은 번리를 1-0으로 꺾고 승점 18(5승 3무 7패)을 기록, 1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근 2연패 사슬도 끊어내는 귀중한 승점이었다. 그 중심에 황희찬이 있었다. 번리전 득점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였다. 현지 호평도 쏟아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에게 팀 내 최고점(공동)인 8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8골을 기록 중인데, 이 가운데 7골을 몰리뉴 스타디움(울버햄프턴 홈 구장)에서 터뜨렸다”고 조명했다. 경기 후 공식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 역시 황희찬의 몫이었다. 폿몹 평점은 7.8점으로 최고점이었다. 소파스코어는 7.2점, 후스코어드닷컴도 7.2점이었다.이날 황희찬은 2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1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드리블 성공이나 크로스 성공 등 다른 지표에선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나, 팀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넣었다는 점만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해냈다. 오히려 황희찬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탠 모습이었다.황희찬의 결승골을 앞세워 2연패 흐름을 끊어낸 울버햄프턴은 오는 9일 자정 노팅엄 포레스트와 EPL 16라운드를 치른다. 이날 전장 역시도 황희찬이 8골 중 7골을 터뜨린 몰리뉴 스타디움. 황희찬의 ‘연속골’을 기대해볼 만한 무대이기도 하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쿠냐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사라비아와 황희찬이 좌우 측면 공격수에 배치되는 3-4-3 전형을 가동했다. 우고 부에노와 넬송 세메두가 양 측면에 포진했고 주앙 고메스와 마리오 르미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토티 고메스와 크레이그 도슨, 맥스 킬먼이 수비를, 대니얼 벤틀리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전반 흐름은 오히려 원정팀 번리가 잡았다. 전반 18분 조시 브라운힐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더니 6분 새 4차례나 울버햄프턴 골문을 노렸다. 다만 번리의 슈팅은 번번이 수비벽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했다. 울버햄프턴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 전반 25분과 27분 사라비아의 연이은 왼발 슈팅으로 첫 슈팅을 기록했다. 슈팅은 다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이후에도 번리가 거리를 가리지 않고 울버햄프턴 골문을 두드렸다. 다만 울버햄프턴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버텨냈다. 이런 가운데 전반 42분 황희찬의 귀중한 선제골이 터졌다. 쿠냐의 어시스트를 받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든 황희찬은 특유의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환호했다. 또다시 홈구장에서 황희찬의 골이 터지자 관중들도 열광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점유율에서 58%로 상대(42%)에 앞섰지만, 슈팅 수에선 3-8로 오히려 열세였다. 그런데도 전반을 1-0으로 리드했다. 황희찬의 선제골 덕분이었다. 후반 들어 번리의 반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비티뉴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울버햄프턴의 1골 차 리드가 계속 이어졌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볼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한 골의 리드를 지키는 데 집중했다. 번리는 그런 울버햄프턴의 수비를 무너뜨릴 힘이 부족했다.황희찬은 후반 25분 멀티골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두 팀 모두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프턴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황희찬의 결승골이 울버햄프턴에 승점 3을 고스란히 안겨줬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치른 경기에서 토트넘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넣었다. 올 시즌 황희찬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EPL 선수는 홀란과 살라, 손흥민뿐”이라고 조명했다.게리 오닐 감독도 경기 후 황희찬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놀라운 프로이자 훌륭한 선수다. 올 시즌 믿을 수 없는 기록들을 남기고 있다. 차니(황희찬)가 보여주는 모든 게 인상적이다. 이 기세로 계속 득점을 이어갈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3.12.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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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드디어 설움 털었다…10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 울버햄프턴 팬들 홀렸다

이번 시즌 뜨거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리안가이’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마침내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지난 9월 아쉽게 놓쳤던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상의 10월 주인공으로 등극한 것이다.황희찬은 14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 구단이 공식 발표한 울버햄프턴 10월 이달의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팬 투표에서 45%를 받아 페드루 네투(41%)를 제치고 당당히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9월엔 네투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는데, 이번엔 치열한 경쟁을 이겨냈다.울버햄프턴 구단은 “인상적인 10월을 보낸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황희찬은 10월 3경기 모두 공격적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면서 샤사 칼라이지치(8월), 네투(9월)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소개했다.이어 “황희찬은 애스턴 빌라전에서 네투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하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본머스전에선 칼라이지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도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선 토티의 패스를 받아 댄 번을 제치고 시즌 7호골을 터뜨렸다. 또 한 번 멋진 순간으로 10월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황희찬은 지난 10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10월 전 경기 공격 포인트였다.첫 경기였던 애스턴 빌라전에선 코피 투혼 끝에 귀중한 골까지 터뜨렸다. 볼경합 상황에서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코피를 쏟은 황희찬은 치료를 받은 이후 역습 상황에서 보란 듯이 골을 넣었다. 페드루 네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전달하자, 문전에서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황희찬은 2개의 슈팅을 시도해 1개를 골로 연결시켰다.이어진 본머스전에선 짜릿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3분 절묘한 침투패스로 칼라이지치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앞서 상대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박치기를 당해 상대의 퇴장을 유도해내기도 했다. 3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기회도 3차례나 창출했다. 드리블은 3차례 모두 성공시켰다.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공격을 풀어가는 과정에서도 큰 힘이 됐다.10월 마지막 경기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선 1-2로 뒤지던 후반 26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값진 동점골을 넣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개인기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유일한 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앞서 자신의 실수로 페널티킥을 헌납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털었다. 패스 성공률은 86%. 드리블은 4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으로 연결지었다.모든 공격 포인트가 결정적이라 더욱 값졌다. 애스턴 빌라전은 균형을 깨트리는 중요한 선제골을 넣었고, 본머스전은 팀 승리를 이끄는 역전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뉴캐슬전 역시 귀중한 동점골로 팀에 승점 1을 안겼다. 울버햄프턴은 10월 3경기에서 5골을 넣었는데, 이 가운데 3골에 황희찬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자연스레 높은 평점도 이어졌다. 폿몹 기준 황희찬의 10월 평균 평점은 8.03점에 달했다. 애스턴 빌라전 8.2점, 본머스전과 뉴캐슬전은 각각 8.4점과 7.5점이었다. 소파스코어 평점 역시 3경기 모두 7.2점 이상을 받아 10월 평균 7.47점을 기록했다. 10월 이달의 선수상 투표 기간 울버햄프턴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받았던 배경이었다. 지난 9월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도 이달의 선수상을 놓쳤던 설움도 털었다. 황희찬은 지난 9월엔 EPL 4경기와 리그컵 1경기 등 5경기에서 무려 4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이달의 선수상 수상도 유력해 보였다.그러나 당시 경쟁에선 EPL 3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한 네투에 밀렸다. 이달의 선수상의 영예도 날아갔다. 당시에도 황희찬은 40%에 가까운 득표를 받았지만, 팬심의 54.8%가 네투에게 향했다. 황희찬 입장에선 진한 아쉬움이 느껴질 만한 결과였다.그러나 황희찬은 보란 듯이 10월에도 가파른 기세를 이어갔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울버햄프턴 팬들을 열광시켰다. 올 시즌 울버햄프턴 최고의 공격수임을 그라운드 위에서 직접 증명해 보였다. 그 결과는 결국 10월 이달의 선수상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10월 한 달간 반짝한 게 아니라 시즌 개막 이후 무서운 기세를 꾸준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다. 9월과 10월 연속으로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황희찬의 시즌 초반 기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황희찬은 올 시즌 유효슈팅 6개를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완벽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 슈팅 가운데 득점으로 연결된 골 전환율도 EPL 선수들 가운데 1위다. 나아가 울버햄프턴 역사상 최초로 홈 6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등 각종 기록까지 쏟아냈다.자연스레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으로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올 시즌 EPL에서만 벌써 6골을 넣으면서 EPL 입성 세 번째 시즌 만에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21~22시즌 5골이었는데, 시즌 절반이 채 되기도 전에 자신의 기록을 넘겼다. 6골은 2020~21시즌 라이프치히 이적으로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이후 개인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그동안 잦은 부상으로 상승세가 꺾였던 적이 적지 않았던 반면, 올 시즌은 부상 없이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큰 원동력이 됐다. 황희찬 스스로 피나는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그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 발전을 하고, 정답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내 몸에 맞는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운 좋게도 팀에 더 적응을 하면서 유지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 기록적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어쨌든 다치지 않아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기 때문에 몸 관리하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사실 그동안 많이 다쳐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순 없다. 어쨌든 지금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고,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겨서 긍정적인 것 같다”고 했다.이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EPL 무대 첫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프로 진출 이후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 경신도 기대해 볼 만하다. 황희찬은 지난 2016~17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넣었던 12골이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이다. 시즌 초반 기세를 돌아보면 앞선 기록들을 경신하는 건 시간문제가 될 수 있다. 황희찬 커리어 '최고의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1.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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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싸 쥔 이강인, 통한의 '골대 강타'…PSG는 AC밀란에 쓰라린 역전패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AC밀란(이탈리아) 원정길에서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이강인은 교체로 출전해 공격의 중심에 서서 활약했지만, 경기 막판 회심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극적인 동점골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모두 무산됐다.PSG는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AC밀란에 1-2로 졌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이날 패배로 PSG는 승점 6(2승 2패)을 기록,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2-0으로 완파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승점 7)에 밀려 조 2위로 떨어졌다. PSG는 홈에서 열린 도르트문트, AC밀란전은 모두 잡고도 뉴캐슬, AC밀란 원정에선 모두 졌다. 3위 AC밀란(승점 5), 4위 뉴캐슬(승점 4)이 모두 승점 1점 차이로 순위가 갈리는 ‘죽음의 조’ 다운 순위표가 만들어졌다.경기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던 이강인은 결국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팀이 역전을 허용하자 빠르게 교체로 투입돼 공격의 중심에 서 활약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를 기록했고 볼경합 상황에서도 75% 우위를 점했다. 다만 후반 막판에 찬 왼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아쉬움을 잔뜩 삼켰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1도움) 기록을 4경기로 늘리려던 도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공식전 5연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PSGS 오는 12일 오전 1시 스타드 드 랭스와의 2023~24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교체로 나서며 숨을 돌린 이강인은 다시 선발로 복귀해 이번 시즌 리그 3번째 공격 포인트를 정조준한다. 이날 PSG는 랑달 콜로 무아니를 중심으로 킬리안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강인 대신 비티냐가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머리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뤼카 에르난데스와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 앞선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던 이강인은 AC밀란전 대비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면서 선발 제외 가능성이 제기됐고, 실제 이날은 벤치에서 시작했다.AC밀란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에 서고 하파엘 레앙과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유누스 무사,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호흡을 맞췄다. 테오 에르난데스와 말리크 치아우, 피카요 토모리, 다비데 칼라브리아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마이크 메냥이 지켰다.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전반 2분 하파엘 레앙의 왼발 슈팅으로 AC밀란이 먼저 포문을 열자, PSG 역시 3분 만에 무아니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한 차례씩 슈팅을 더 주고받으며 기선을 제압하려 애썼다. 원정팀 PSG가 전반 9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마르키뉴스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를 마르키뉴스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나온 PSG의 값진 선제골이었다.그러나 PS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3분 만에 AC밀란의 동점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찬 올리비에 지루의 슈팅을 돈나룸마가 쳐내 문전으로 튀어 오르자, 이를 레앙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PSG 골망을 흔들었다.이른 시간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두 팀의 공방전은 더욱 불꽃이 튀었다. 다만 좀처럼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PSG는 역습 상황에서 나온 음바페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고, 뎀벨레의 슈팅마저 골포스트에 맞았다. AC밀란 역시 레앙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등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막판엔 뎀벨레와 하미키, 비티냐의 연이은 슈팅이 AC밀란 골문을 두드렸지만 무위로 돌아갔다.치열했던 전반과 달리 후반전엔 두 팀 모두 신중하게 경기를 풀었다. 초반 기세는 AC밀란이 잡았다. 후반 3분 라인더르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슈팅으로 후반전 포문도 열었다. 이어 2분 뒤 AC밀란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테오 에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지루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실점한 AC밀란이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PSG 벤치가 바빠졌다. 역전골 실점 이후 10분 만에 세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 파비안 루이스가 투입됐다. 이강인은 비티냐 대신 왼쪽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왼쪽 측면과 중원을 오가면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했다.후반 시작 20분이 넘도록 슈팅을 만들지 못하던 PSG의 공격도 풀리기 시작했다. 뎀벨레와 음바페의 연이은 슈팅이 AC밀란 골문을 겨냥했고, 선제골의 주인공 슈크리니아르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노렸다. 이강인은 절묘한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AC밀란은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도 호시탐탐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40분엔 노아 오카포르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PSG 골문으로 향했는데, 골문 구석으로 향하던 슈팅을 돈나룸마가 가까스로 쳐내면서 쐐기골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위기 뒤에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가 PSG에 찾아왔다.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 자리한 이강인은 절묘한 보디 페인팅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이어 빠른 타이밍에 왼발 슈팅까지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골대에 맞았다. 극적인 동점골 기회가 아쉽게 무산되자 이강인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골대를 강타한 이강인의 슈팅을 기점으로 PSG의 막판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좀처럼 마지막 슈팅까진 이어가지 못했다. 추가시간 막판 하무스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PSG의 1-2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 PSG는 이번 시즌에만 챔피언스리그 원정 2연패 늪에 빠졌고, AC밀란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는 순간이었다.통한의 골대 강타에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강인은 교체로 나서 30여분 동안 충분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36차례 볼터치를 통해 공격의 중심에 섰고, 특히 26개를 시도한 패스는 무려 96%의 성공률(25회 성공)을 기록했다. 드리블 역시 1차례 시도해 이를 성공으로 연결했다. 경합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지상볼 경합에선 3회 중 2회를 이겨냈고, 한 번 있었던 공중볼 경합에서도 승리했다. 다만 5개의 크로스는 모두 동료에게 전달되진 못했다. 이강인 투입을 기점으로 상대가 워낙 밀집 수비를 쌓으면서 페널티 박스에 많은 수의 수비가 버틴 여파가 컸다.30여분을 뛰고도 이강인이 7점대 평점을 받은 건 짧은 시간이나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의미였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7.2점으로 선발로 나선 선수들을 포함해도 4번째로 평점이 높았다. 폿몹 평점에서도 7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교체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7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건 이강인이 유일했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하파엘 레앙이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8점대 평점을 받았다. 메냥 골키퍼(7.7점)를 비롯해 로프터스-치크(7.5점) 지루(7.4점) 등도 높은 평점을 받았다. PSG에선 수비형 미드필더 우가르테가 5.9점의 평점에 그쳤다. 음바페는 이강인보다 낮은 평점(7점)을 받았고, 뎀벨레는 후반전 아쉬운 경기력에도 전반전 여러 차례 인상적인 기록들 덕분에 7.6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패장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음바페는 2~3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고 뎀벨레도 마찬가지였다. 주도권을 잡은 뒤 상대가 수비를 강화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상당히 비슷한 팀들의 맞대결이었다”며 “아직 2경기가 남았는데 4개 팀 모두 16강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든 조다. 만약 오늘 이겼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결과가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스테파노 피올리 AC밀란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매우 열정적으로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원했던 플레이이기도 하다. 훌륭한 팀을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본다. 이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그들을 넘어서야 한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3.11.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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